국내 최초 빅데이터 동아리, BOAZ 20기 데이터 시각화 부문 합격 수기

    1학년 2학기 시험기간을 보내며 대학교 게시판을 보다가 우연히 BOAZ 동아리 홍보글을 보게 되었다.
    겨울방학 때도 공부를 계속해서 해야겠다는 계획은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짜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실제로 무언가를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던 찰나였어서 큰 고민없이 바로 지원했다.


    BOAZ 데이터 분석 동아리에는 크게 3가지의 트랙이 있다. 데이터 분석 | 데이터 시각화 | 데이터 엔지니어링 이 중에서 나는 데이터 시각화 부문에 지원했다.
    아직 분석이나 엔지니어링에 지원할만큼 관심이 아주 많거나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도 했고,
    데이터 시각화 부문에서 다루는 Tableau라는 프로그램을 배우는 과목을 지난 학기 때 수강했었는데 A+ 라는 성적이 증명할 만큼
    정말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공부했던 프로그램이라 계속해서 더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BOAZ 지원서는 12월 30일까지 제출이었기 때문에 종강 이후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도 계속 자소서를 썼었다.
    자소서에는 전반적인 나의 이야기들을 썼다.

    지난 1년 동안 1학년 학생의 신분으로 어떤 학교 생활을 했는지 상세히 썼다.
    일단 우리 학과 학회에서 활동하면서 공부했던 경험들과 태블로를 공부했던 방법들 등 말이다. 자소서 질문들은 다음과 같았다.
    ▶ 데이터 관련 수강 과목(교내, 교외) 혹은 세미나 경험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 지금까지 했던 기타 활동 및 앞으로의 활동 일정을 기재해주세요. (동아리, 대외활동, 수상경력, 자격증 등)
    ▶ BOAZ 데이터 시각화 부문에 지원한 동기와 BOAZ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을 서술해주세요.
    ▶ 본인이 진행했던 시각화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한 경험을 소개해주세요.
    만약 경험이 없다면 관련 활동이나 공부해본 경험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세요.
    ▶ 협업 활동 시 본인이 주로 맡은 역할과 협업 도중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했던 본인의 경험을 적어주세요.

    대부분 글자 수를 맞춰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나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냈고,
    비록 적은 경험이지만 열심히 활동했던 점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인지 1차에 합격할 수 있었다.


    솔직히 지원서를 내고 나서는 붙을 거란 생각을 그리 크게 하지 않았었다. 워낙 경쟁률이 높다는 여러 사람들의 후기를 보기도 했었고, 이제 1학년을 마쳐 제대로 활동 해본 것도 없는데 붙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차 합격 발표가 나고 이틀 뒤가 면접이었는데, 면접 전날 하루 종일 면접 준비만 했다.
    자소서를 보면 볼수록 공모전, 프로젝트 경험이 하나도 없는 나에게 무엇을 물어볼까하는 고민만 계속 했고 그에 대한 예상 질문을 모두 뽑아서 하나하나 답변하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 이전에 합격하신 분들의 수기를 보면서 공통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준비했다. 후기를 보니 개념과 관련해서도 질문하시는 것 같아 기초 통계학, Tableau 기본 개념 복습도 다시 했다.

    면접 준비하면서 자소서에서 질문할만한 요소들을 모두 써내려갔다.


    개념과 관련해서 실제로 질문 받았던 것은 없었고, 내가 예상했던 질문들이 면접에 거의 다 나왔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나는 관련 경험이 많이 없었기에 그리 폭넓은 질문이 나올 수 없었다.

    그렇기에 실제 면접에서도 나의 활동과 관련된 질문 + '윤여빈' 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평소의 데이터, 통계학에 대한 내 생각과 전날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답변을 적절하게 섞어 대답했기에 사실 면접에서 큰 아쉬움은 없었다. 말을 버벅거리고 문장구조가 조금 논리적인 것 같지 않았다는 생각 말고는 답변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모두 담아서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면접이 끝난 다음 나오면서,
    면접을 준비하며 내가 여러모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떨어져도 큰 후회는 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떨어지면 더 많이 공부해서 1-2년 뒤 분석 부문으로 다시 한 번 지원해보자는 목표도 세워놨었다.

    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였을까...
    솔직히 전날 너무 긴장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간거라...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했던 것 같다.



    면접 공통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1. 자기소개 및 1년 동안의 보아즈 활동 후 성장된 본인의 모습을 설명해주세요.
    2.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나 활동 이외 지금까지 본 시각화 프로젝트 중 인상깊었던 한 가지를 설명해주세요.

    1번의 경우는 자소서를 바탕으로 설명했고, '데이터의 첫 발을 내딛은' 이라는 수식과 함께 아직 경험이 없지만 열정 가득한 나를 어필했다. (이제 1학년 마친 사람이기도 하기에...)

    2번 질문의 경우에는 기말고사 문제를 이야기했다. 시각화한 다른 결과물들을 봤던 것이 선배들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면접 질문을 받았을 당시 막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기말고사 때 내가 끝끝내 못 풀었던 문제를 설명했다.

    그게 가장 인상 깊었으니까.. 내가 열심히 공부했던 파트에서 나왔던 시각화 문제였는데 시각화를 끝내 못해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들을 했고, 이 부분을 꼭 보아즈에서 다시 공부하면서 마스터하고 싶다는 이야기들을 했었다.

     

    기말고사가 그 순간 왜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상깊었던' 시각화를 설명해달라고 하니까

    그냥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와버렸다. 

     

    이후 개별 질문은 자기소개서에 썼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질문하셨다.

    전날 내 자소서를 내가 분석하면서 예상 질문으로 뽑았던 질문에서 대부분 나왔다.

    그래서 수월하게 내용을 생각하고 대답할 수는 있었지만 너무 긴장해서인지 떨면서 대답해서 그게 좀 아쉬웠다.  

     

     


    떨어질 것 같다는 내 느낌과 다르게 감사하게도 BOAZ 동아리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

    새로 개설된 단체 톡방에서 자기소개를 해보니 나보다 더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주전공과 복수 전공 공부를 이미 어느 정도 하신 분들도 많고, 통계와는 다른 전공을 공부하고 계신 분들도 많아 앞으로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과 함께 데이터 시각화를 공부하면서 통계학 전공 윤여빈의 길을 더 넓혀나가고 싶다.

    올해의 첫 시작부터 새로운 도전에 성공해서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내가 기대된다.
    열심히 해야지 ෆ⸒⸒⸜( ˶'ᵕ'˶)⸝

    댓글